<빵을 사준 친구 - 한희철 목사>

#교차로칼럼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가 감동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의 거창한 일화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소소한 삶에서 길어 올린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줄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한 후배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내내 느꼈으니까요. 

후배가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에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친구가 있었답니다. 키도 크고 운동도 뛰어나게 잘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가 유명했던 건 키가 크기 때문도 아니었고, 운동을 잘했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이 겉으로는 친한 척 지내도, 아무도 그 친구를 달가워하지는 않았습니다. 

2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친구가 교실에서 보이질 않았습니다. 종종 결석했던 친구라 선생님도 아이들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록 그 친구는 학교에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선생님께서 연락을 받고 반 친구들에게 전해준 소식은 뜻밖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서 입원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몇몇 아이들은 다른 애들을 괴롭혀서 벌을 받은 것이라고 속닥거렸습니다. 잘됐다고 대놓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의 마음보다 조금은 더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것일까요, 처음엔 그 친구를 미워하고 욕하던 친구들도 어느샌가 헌혈증을 모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헌혈증을 꺼내 놓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험담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자기가 헌혈증 몇개를 기증했는지를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헌혈증을 전하기 위해 헌혈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괴롭혔던 그 아이를 위해서 아이들은 헌혈증을 모으고 모금을 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헌혈증과 기부금으로 친구의 치료를 도운 것은 물론입니다. 

후배가 놀라운 일을 경험한 것은 한 학년을 올라가 3학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2학년으로 복학한 그 친구를 학교 매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아이들을 괴롭히던 때와는 너무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괴롭힐 대상을 물색하던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던 언행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웃으면서 후배에게 다가와 “고마워! 이 빵 내가 살게.”하고 말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지난해 자기랑 같은 학년 같은 반 친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에는 빵을 뺏어 먹는 친구였는데, 이제는 빵을 사주는 친구가 된 것이었습니다. 

어디 그것이 빵 하나뿐이겠습니까. 분명 그 친구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겠지요. 그를 변화시킨 것은 아이들의 비난이나 공격이나 무관심이 아니었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가져오는 변화를 오늘도 여전히 신뢰하고 싶습니다.

 

 

 

 

 

“나가!”

“못나가.”

거인국에서 온 것 같은 키 큰 선생님 라일라와 소인국에서 온 것 같은 키 작은 학생 애나가 10분 넘게 싸우고 있다. 다음 학과 시간을 위해 라일라는 다른 선생님들과 파트너 회의를 해야 하는데 학생 한 명이 끼어들어서 도대체 나가지를 않는다. 동영상 수업은 이래서 힘들다.

“그래? 그럼 내가 나갈거야.”

라일라 선생님이 동영상 그룹에서 나가버린다. 

“흥.” 

뾰루퉁한 애나의 표정이 예뻐도 너무 예쁘다. 다운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애나는 선생님들을 무척 좋아해서 동영상 수업에서 나갈 시간이 되어도 나가지 않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름 방학 동안 유치부와 초등학교 장애 학생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네 명이 한조가 되어 온라인으로 각 장애 학생 가정에 연결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나는 음악을 맡았다. 간단한 지도와 함께 각종 악기를 동원해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내 일이다.

 

 

 

장애 종류도 가지가지다. 시각 장애 부터 뇌성마비, 자폐증 등 다양한 아이들과 만나게 된다.

 

교과 진행은 쉽지가 않다.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다양하다 보니 수준을 맞추는 것도 여간 힘든 것이 아니고 여러 학생들을 연결해서 하니 각 가정의 안방이나 거실에서 들리는 소음들도 장난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도하려니 교사들의 고충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래도 천사 같은 교사들은 눈살 한번 찌푸리지 않는다. 학습 도중 가족들이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데도 그만 두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예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시종일관 땀흘리며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모두 천사같다.

 

내 파트너는 라일라다. 그녀 역시 한 번만 보아도 천사표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라일라의 키가 장난이 아니다. 키 큰 남자가 함께 걸어가도 유치원 꼬마로 보일 정도다. 아무튼 남녀  합해서 수백명 직원 중에 제일 키가 크다.

 

 

부침성도 꽤 좋은 편이다. 아침이면 내 방에 들러 오늘 수업 계획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묻지도 않는데 들려 주곤 한다.

 

 

업무상 문제가 생겼다. 내 부서 개인 사무실들은 외부 인터넷 연결이  되지를 않는다. 수많은 자료를 송출해야 하는 데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나름대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리고 있는데 라일라가 온다.

 

“와이파이 뚫는 법 가르쳐 드릴게요”

 

그런게 있었어?

 

그녀가 가르쳐 준 대로 해 보니까  정말로 인터넷이 뚫렸다.

 

살았다. 인터넷이 뚫려서 일이 무척 쉬워졌다.

 

고맙고 새삼 라일라가 더 천사같이 보인다. 자기 할 일만 해도 태산인데 스무살도 되지 않은 그녀가 그렇게 남들을 챙길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 기특하기 그지없다. 라일라에게서 라일락 향기보다 짙은 기독교인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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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한 여성 청년 성도가 다가와 초콜렛을 준다.

납작한 것 두개를 예쁜 띠로 묶어서 만들었는데 여간 예뻐 보이지가 않는다.

한 세트만 주었으면 말을 않겠다. 한 세트 주고는 또 하나를 더 준다. 보통은 하나만 주고 마는데 하나 더 얹어 준대서 그녀의 두 배 사랑을 느꼈다.

뜨거운 감동이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이런 거지. 큼지막한 기부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몫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이런 작은 사랑을 주변에 끊임없이 베풀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표현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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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피살되는 등, 아이티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적 혼란 가운데 선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다음은 김혜련선교사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린 기도 요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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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아이티를 위한 기도를 해주십사 심각한 요청을 드립니다. 아이티는 건국 이래, 늘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극심한 정치적 불안은 유엔군들이 떠나고 더 심해져서, 이제는 전국에 70여개가 넘는 갱단 조직들이 만들어져 있고, 그중 바베큐라는 집단과 G9이라는 집단들이 점점 득세해가고 있는데, 자신들이 점거하던 빈민가를 떠나서 이제는 중산층이 사는 곳을 넘어서서 저희가 받은 여성센터가 있는 조용하던 산중턱까지 점거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곳에서조차도 총격전이 벌어져서 저희가 모아놓은 컨테이너도 내년까지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은행을 털고, 모든 수송로를 차단해서, 차량에 공급되는 유류가 차단되어, 각 지역에서 서로 휘발유를 살려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갱단들에게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자금을 공급하던 정치인들도, 기업인들 조차도 이들이 위협이 되자, 자금지원을 멈추어서, 자체 운영경비 마련을 위해, 납치도 성행하고 있는데, 언제 어느 때 더 큰 환란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어제, 전직 경찰관이 대표로 있는 갱단인 G9이 인터뷰를 하면서, 한 그룹(부자그룹)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면서 아이티 사람들은 교육과 의료와 식량에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그리고 이제는 끝까지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디오를 제가 짧게 잘라 편집했는데, 보시면 완전히 무정부 상태입니다. 오직 기도만이 이 불쌍한 나라에 평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함께 기도에 동참해주세요. 
























요즘 날씨 너무 덥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저는 아무래도 지옥체질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더운게 싫은 거 보니까~~~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것이 좋습니다.

사랑은 뜨거운 것이 좋습니다.

믿음은 열정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눈가는 습한 것이 좋습니다.

요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들의 마음의 온도가 느껴집니다

어제는 향기 까페를 운영하는 귀한 집사님의 사랑으로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름,다은이를 이뻐해주고 예쁜 티를 사주시는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했지요.

마음 깊숙히 기억할게요.

예수님의 마음의 온도는 몇도나 될까요?

내 마음의 온도는?

늘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따뜻함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싸늘하고 살벌하고

냉기가 흘러가지 않도록

내 마음에 성령으로 불을 늘 지펴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정말 따뜻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긍휼의 마음은

간절함을 담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지요.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뜨거움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의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죄로 얼어붙은 세상을 다 녹일만큼

충분히 뜨겁습니다.

요즘 세상이 많이 춥습니다.

날씨는 더워 죽겠고

사람들의 온도는 얼얼 죽을것만 같습니다.

교회마저도 냉기가 흐릅니다.

다시 불을 지핍시다.

성령의 불로~~

가슴따뜻한 십자가의 은혜로

냉기를 잡고

온기로 감싸 안읍시다.

코로나에 확진되면

열이 오른다지요?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히면

펄펄 끓습니다.

그 뜨거움과 따뜻함이 있으신가요?

행복한 금요일입니다.

따뜻함으로 시작합시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나누시길 바랍니다.

많이 행복하실겁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에 요양병원에서 어르신 이미용사역중~~~)







 

치료의 하나님

행함 가족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못이루고 어머니가 천국에 가시었고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한 가족도 있다.

행함 전용 카톡방에 치매 방지용 문제가 하나 올라왔다. 자문과 사진을 제공해 주시는 지홍님이 올리셨다.

문제를 올리신 것을 보니 이제 견딜만 하신가 보다. 그 동안 주사를 잘못 맞은 의료 사고로 인해  말로 다 못할 통증을 겪어 오셨다.

문제를 풀고 나서 이제 좀 괜찮아지셨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하신다.

한숨 놓았다. 그동안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는 것을 보며 나름대로 걱정도 많았고 기도도 많이 했다.

이제 지홍님을 시작으로 주님 주시는 치료의 능력으로 모두 고통과 정신적 아픔들을  고침 받고 다시 활발하게 사역했으면 좋겠다.